S&P, 아이슬란드 신용 리스크 경고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아이슬란드가 구제금융 차질로 국가부도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아이슬란드의 신용위험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의 모리츠 크래머 유럽지역 이사는 지난 15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올라푸르 라그나르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영국인과 네델란드인의 예금 55억 달러 상환을 보증하는 법안을 거절했다.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북유럽 국가들로부터 46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계속 지급받을 수 있을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아이슬란드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고, S&P 역시 구제자금 지원이 끊길 경우 현 ‘BBB-'등급을 한 달 내로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래머 이사는 “대통령의 성명은 아이슬란드의 상황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한편 영국인과 네델란드인의 예금 상환 보증 법안은 오는 3월6일 국민 투표에 부쳐진다. 지난 5일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아이슬란드인들은 법안을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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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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