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자동차ㆍ통신株 공통점은?

외인 기관 동반 순매수 업종..밸류에이션 매력 높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IT와 자동차, 통신업종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경우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수급주체고, 기관은 지속되는 펀드환매 압력 속에서 매수 여력이 바닥난 상황인 만큼 이들 두 주체가 사들이고 있는 종목은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통신업종 등 3개의 분야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0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은 660억원 가량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0억원, 75억원의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고, 운송장비 업종에 대해서는 각각 360억원과 14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통신업종에 대해서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각각 22억원, 28억원의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국내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큰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고, 매수여력이 없는 기관마저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들 종목이 관심을 갖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밸류에이션 매력이다.
IT와 자동차업종의 경우 이미 주가가 상당부분 올랐지만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향후에도 견조한 어닝 모멘텀이 예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는 것.

통신업종의 경우 지난해 상승랠리에서 유일하게 소외됐던 업종인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도 발생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절대 기준으로 삼는다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와 나란히 개인 투자자들 역시 발을 담가볼만 한 셈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각 투자주체들마다의 투자 목적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령 기관은 장기 투자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은 당장 1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일 수 있는데, 이런 현상들이 모여서 나온 집계를 보고 개인 투자자들도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며 "투자에 있어서는 목표 수익률이 분명하고 펀더멘털이 견고한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 만큼 각 기업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T주의 경우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으니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자들에게 보다 적합하고, 통신주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낮은 만큼 단기투자 역시 나쁘지 않다는 것.

또한 이들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따라 개별종목의 상승흐름이 나타나는 만큼 업종 내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거나 강력한 호재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08포인트(-0.47%) 내린 1693.7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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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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