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KBS 뉴스 앵커 포기했지만, 여전히 행복하다"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방송인 지승현이 “가장 하고 싶었던 KBS ‘9시 뉴스’ 앵커를 포기했지만, 여전히 행복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승현은 오는 19일 자정에 방영하는 스토리온의 리얼다큐 프로그램 '수퍼맘 다이어리'에서 프리랜서를 선언한 진짜 이유는 물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공개한다.지승현은 “당시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친정 엄마가 굉장히 위독했는데, 나는 아무일 없는 듯 뉴스를 전해야 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며 “특히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자, 엄마의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고, 문득 내 아이들도 일하는 엄마의 빈자리를 크게 느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며 엄마로서의 남다른 모성애를 전했다.

또한,지승현은 애처가로 소문난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화장실 사건’도 공개했다.지승현은 "우연히 여러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한 날, 화장실을 갔다 나올 때마다 지금의 남편이 화장실 앞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혼자 화장실을 갔다가 혹시 잘못될까 봐 묵묵히 따라 나섰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얘기에 감동해 교제를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우리 신랑은 수준급의 요리실력은 물론, 아이들과도 너무 잘 놀아주고, 특히 나를 잘 이해해주는 ‘1등 남편’”이라며 “늘 변함없이 배려하고 아껴줘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부부금슬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혼란을 겪어 둘째가 미숙아로 태어났었던 일, 아픈 엄마를 옆에서 눈물로 간호했던 일 등 지승현의 눈물 섞인 고백들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지승현 아나운서는 2000년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KBS '8시 뉴스타임''세상의 아침''도전! 주부가요스타' 등을 진행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현재는 EBS '60분 부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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