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두 회장, 손보사업 "지상 최고의 업종" 강조

주주들에게 CEO 선임 이래 첫 공개 편지 보내
일부주주엔 손실 '죄송하고 믿어달라" 당부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손보업계 최고의 자산운용수익율을 기록하며, 업계의 워런버핏이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이영두 그린손해보험 회장이 지난 2004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래 주주들에게 처음으로 보낸 편지의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손해보험사업이 지상 최고의 업종이라고 강조하는 등 사업가치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자사 주주들에게 공개편지를 통해 지난 2004년 5월 말 그린손보에 입사한 후 주주들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보낸다며, 그 동안 임직원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노력을 해왔으나, 주주들과의 소통에는 소홀함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종합지수가 100% 이상 상승한 가운데 손보업계는 무려 217% 올랐으나 ,그린손보는 63% 상승하는데 그쳤고 일부 주주들은 손실을 보기도 해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회장은 피터 린치의 '설사 바보가 경영을 하더라도 이익이 나는 회사'라는 말을 인용, 손보업종이 지상 최고의 업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손보사업의 투자 가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대부분의 손보사는 경영을 누가 맡더라도 쉽게 큰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이라며 "세계 최고의 프라이빗에퀴티인 KKR(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이 워렌버핏의 보험회사 자산을 통한 운용을 부러워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손보사업의 매력으로 손보사의 조달금리가 은행을 비롯한 다른 금융기관보다 낮고, 언제든지 인출될 수 있는 예금과 달리 보험자산은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