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김연아 '공포' 확산

밴쿠버 동계올림픽 후 몸값 '천정부지' 치솟을 듯..유통업체들 재계약 '속앓이'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나 떨고 있니?"

유통가에 '피겨 퀸' 김연아 선수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내용은 이렇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선전'해 금메달을 딸 경우 몸값이 치솟고, 이는 광고시장에서 '김연아신드롬'으로 이어져 올해 상반기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업체들의 광고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는 것.

유통업체들이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김연아 선수와의 광고 재계약을 앞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는 이유다.특히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리스크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연아 선수와 6개월 단위로 광고 계약을 해놓은 상태다.

김연아 선수를 자사 모델로 기용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매일유업은 김 선수와의 광고 계약이 2월로 끝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13일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경우 광고시장에서 김 선수의 인기가 치솟을 것이고, 이는 모델료 인상으로 이어져 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재계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김연아 선수의 상큼 발랄함과 패기가 자사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데다, 최근 그녀를 모델로 한 제품인 푸어 요거트와 ESL우유가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 재계약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현재 김연아 선수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한 유통업체는 뚜레주르(빵), 라끄베르(화장품), P&G(생리대), 나이키(트레이닝복), 스무디킹(식음료), 아이비교복 클럽(패션) 등이다.

이들 유통업체들이 김연아 선수와의 올 상반기 광고 재계약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벌써부터 유통가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대기업중에서는 삼성전자(하우젠, 애니콜), LG전자(디오스), 국민은행, 금호타이어 등이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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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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