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노-노 케어' 주민 호응 크다

노인이 노인 돌보는 노 노 케어사업 주민들로부터 반응 좋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지역 내 건강한 노인이 비슷한 또래의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로부터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이면 90세가 되는 대방동에서 홀로 거주하는 김복심 할머니는 요즘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때문에 할머니는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런 할머니를 돕는 건 올 해 66세의 이화자씨다. 그녀도 할머니 소리를 들을 나이지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화지씨는 “처음엔 잘 모르는 어르신들을 돕는 게 서먹해서 걱정도 많았지만 매일 드나들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보람이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김복심 할머니도 “말동무도 없이 혼자 외롭게 지내다 비슷한 또래의 할머니들이 매일 와줘 너무 좋다”며“이 사업이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로 더욱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작구 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은 전체인구의 9.8%정도. 이 가운데 김복심 할머니와 같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홀몸노인은 1064명에 달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에만 본동종합 사회복지관의 ‘굿프랜드 가정봉사단’등 지역 내 사회복지관을 중심으로 180명의 노-노케어 봉사단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들 노-노케어 봉사단의 주요 활동 내용은▲저소득 와상환자 및 장애인 가정 노인 가사생활 지원▲거동 불편 재가 노인 급식제공 및 일상생활 지원▲경로당 및 홀몸노인 가정방문 부항, 뜸 등 한방서비스 지원 등 생활밀접형 복지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서로를 이해하면서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노인을 위한 일자리 수도 늘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사업은 올해도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올해 14억2100만원을 투입해 총 911개의 노일 일자리를 제공,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에 대한 경제적 자립기회 제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우중 구청장은 “노-노케어 사업 등 노인돌보미 복지사업 및 노인 일자리 발굴에 적극 힘써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노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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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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