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빔밥은 숟가락 아닌 젓가락으로 비비는 것" 일침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배우 김정은이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김정은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식객:김치전쟁'(이하 식객2)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그 분은 숟가락으로 비빈다고 하셨는데 비빔밥은 젓가락으로 비비는 것이 맞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어 그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1위 음식이고 마이클잭슨도 좋아한다는 비빔밥을 왜 그렇게 말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덧붙여 김정은은 "김치가 기무치가 된 것도 억울한 면이 있다. 알리지 못해서, 인지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다. 나도 영화를 찍다보니 우리 김치가 훌륭한 음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우리가 많이 알고 개발하고 관심을 가져야 세계인들에게 기무치가 아닌 김치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구로다 지국장은 26일 산케이신문 칼럼에서 “비빔밥은 숟가락으로 밥과 야채 등을 뒤섞어 처음의 아름다운 색채가 사라져 질겅질겅 돼버린 정체불명의 음식”이라며 “광고의 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간 미국인이 그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빔밥을 폄훼했다.특히 그는 “한국에서는 ‘한국 음식의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비빔밥을 세계에 팔자는 캠페인을 거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신문에 비빔밥 광고가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적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