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문화재 주변 숲 가꾸기 산불방지 효과”

산림청, 2년간 전통사찰 등 338곳 주변 숲 가꾸기 마무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숲 속에 있는 사찰과 문화재를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는 ‘사찰·문화재 주변 숲 가꾸기’ 사업이 산불을 막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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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찰·문화재관리자 2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가 ‘숲 가꾸기 사업이 산불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고 답해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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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2008년 숭례문 화재사건을 계기로 산림청이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불교조계종 등과 손잡고 숲 속 사찰이나 문화재가 산불로 타지 않게 하기 위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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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인 2008년에 해인사, 통도사 등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가진 사찰이나 목조건축물 46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했고 지난해는 전통사찰과 사적문화재 등 292곳에 대한 사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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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관계자는 “조사결과 과거 사찰주변 나무를 베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으나 이젠 경관보다 불에 타기 쉬운 나무를 베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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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새해 추가로 282곳의 전통사찰과 문화재에 대한 숲 가꾸기를 통해 연말까지 주요 사찰과 문화재에 대한 산불방지 숲 가꾸기는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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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8년 4월 전남 화순 운주사 주변에서 큰 산불이 났을 때 숲 가꾸기를 해 놨던 터라 산불이 사찰에 옮겨 붙지 않아 피해를 입지 않은 사례가 있어 사업효과를 입증 받은 바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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