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돈맥경화' 2010 경제 걸림돌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독일 경제가 내년에도 더딘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가 독일의 4개 경제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일 기업들은 내년에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또 다른 신용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경제 단체들은 전반적으로 2010년에 느린 경제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는 시기를 내년 2분기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가 은행권 대출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독일고용주협회(BDA)의 디에트 훈트 대표는 “정부는 적절한 환경에서 기업에 신용대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기업들은 지난 6월 이후 신용 대출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산업협회(BDI)의 한스-피터 케이텔 대표는 “내년에 금융 상황이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금융 상황이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스 하인리히 드리프트맨 독일 상공회의소장은 “신용 경제만이 문제가 아니라 독일 경제가 숙련된 노동자도 부족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같은 어려움이 독일 경제 전반에 확산 될 것"이라며 "내년 독일 경제가 느린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케이켈 BDI대표는 “독일 경제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지만 아직 위기가 끝났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경제가 2008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무역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으며,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것도 독일 경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독일 수공업자 협회(ZDH handcraft association)의 오트 켄츨러는 “높은 실업률이 아직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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