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전세값' 1년동안 서울서 가장 많이 올라

지난주 전국 전세값 8주 연속 상승세 지속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주 전세값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으나 1년 사이 전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전세가는 0.1%의 완만한 상승세를 8주 연속 이어갔다. 다만 조사지역 144개 시·군·구 중 상승한 지역은 50개 지역으로 지난 주(59개)보다 감소했다.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대전 유성구(1.8%), 광주 남구(0.8%), 강남구(0.6%), 부산 기장군(0.6%), 익산(0.6%) 순으로 나타나면서 매매가격과 동일하게 지방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0.1% 상승하며 올해 2월 이후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 14개구 중 중구(0.2%)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북아현 뉴타운 재개발 이주수요 유입과 1,2월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의 소형아파트 수요 증가로 신당동, 중림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대문구(0.2%)는 홍제동과 천연동을 중심으로, 성북구(0.1%)는 길음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 11개구 중 강남구(0.6%)는 수능시험 이후 본격적인 학군수요 이동이 시작되면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됐다. 이에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초구(0.4%)도 학군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구입 관망수요가 전세를 유지하면서 수급불균형이 지속됐다.

특히 서초구는 지난해(12월 29일 기준) 대비 16.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나, 송파구(19.8%포인트) 다음으로 1년 사이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송파구는 지난주(0.0%) 전세가 등락 없이 잠잠한 모습이었다.

경기 동두천(△1.1%)은 송내주공1,2단지가 분양 전환되면서 분양 받은 가구의 임대물량이 증가했다. 또 이달초 동두천동 신창 비바패밀리(706세대) 입주 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김포(0.5%)는 12월말 롯데마트 개장을 앞두고 관련 직원 수요가 유입되면서 운양동을 중심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광명(△0.5%)은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1248가구), 철산동 래미안자이(2072가구),
소하동 휴먼시아 등의 신규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부산 기장군(0.6%)는 세입자들의 재계약 증가로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 상승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주 남구(0.8%)는 경기침체로 인해 전세 물량이 부족해지며 상승세가 커진 모습이다.

대전 서구(0.4%)는 신규 물량 부족에 따른 물량 품귀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돼 둔산동과 월평동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전라 익산(0.6%)은 학군수요, 신혼 부부 수요, 익산 산업단지 수요 등이 거주환경이 양호한 영등동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순천(0.6%)은 거주환경이 양호해 인근 광양, 여수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수급불균형현상을 보였다.

거제(0.5%)는 신규 입주물량 부족과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방학이사 수요, 거제조선소 유입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지켰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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