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용산병원, 이전 유예 극적 합의

코레일, 24일 중앙대와 합의서 체결…흑석동 중앙대병원 증축되는 2011년 6월까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의 ‘이전 유예’가 극적으로 이뤄졌다.

코레일은 24일 지역주민 의료서비스 지속차원에서 중앙대 용산병원 이전을 유예한다고 밝혔다.이전유예는 두 기관의 대표자간 극적합의로 이뤄졌다. 유예기간은 중앙대학교병원(서울 흑석동 소재)이 증축되는 2011년 6월까지다.

코레일과 중앙대는 이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합의서를 주고받았다.

이에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 11부(부장판사 장진훈)는 코레일이 “용산병원 터와 건물을 반납하라”며 중앙대를 상대로 낸 땅 인도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용산병원은 1907년 철도국 전용 용산동인병원으로 문을 열어 철도병원으로 운영되다 1984년부터 중앙대가 시설을 빌려 종합병원으로 운영 중이다.

중앙대 용산병원은 옛 동 건물, 구관, 신관 등 3개의 건물로 이뤄졌다.

코레일은 “종합의료시설지정 및 등록문화재인 옛 동 건물 등과 관련된 제반사항은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개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은 공공기관으로서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가 이어질 수 있게 힘쓸 것”이라며 “개발 등에 있어선 공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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