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가전 비수기에 날개단 이유?

높아진 건강관심 정수기·청정기 등 렌탈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여름철 계절상품으로 인식되던 생활가전제품들이 성수기, 비수기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렌탈 서비스를 통해 제품 보급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사장 홍준기)는 지난달 케어스 공기청정기 제품의 판매량이 4만2000대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통상 11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만대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로, 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공기청정기는 본래 황사가 많은 3월 전후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표적인 계절상품.하지만 올해는 신종플루에 대응해 '항바이러스 필터'를 채용,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의 정수기 사업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판매된 정수기는 약 10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7만대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특히, 11월 한달 동안에도 정수기 8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여름철 못지 않은 매출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민석 동양매직 렌탈비즈팀 과장은 "방문판매인이 상품을 판매하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홈쇼핑과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 결과 작년대비 렌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겨울철 추운 날씨와 맞물려 비데와 연수기 등도 구매 고객이 늘고 있다.

교원L&C(대표 장평순)의 경우 11월 들어서만 비데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 피부에 보습 기능을 부여하는 연수기의 경우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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