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땅값 0.3% 상승.. 상승률 1위 하남→경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국 땅값은 지난달 0.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249개 시·군·구별 중에서는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지역 땅값 상승률이 서울, 경기 지역보다 높았다.

국토해양부는 11월중 지가동향을 집계한 결과, 전국 땅값이 0.3% 상승해 전월 상승률과 동일한 수준이었다고 24일 발표했다. 토지시장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3% 하락하는 등 급격한 침체국면을 보였다. 하지만 올 4월부터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1~11월) 누적상승률은 0.61%로 현재 지가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3.5%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249개 시·군·구별 중에서는 1개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또 74개 지역이 전국평균(0.30%)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0.24%, 인천 0.55%, 경기 0.47%이며, 지방은 0.09~0.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경북 경산시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연장 기대감 등으로 0.92% 상승했으며 인천 남동구는 아시안게임 남동경기장 건립, 서창2택지 개발 등 영향으로 0.75% 올랐다.

이어 인천 서구가 청라지구,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 영향으로 0.73%의 오름세를, 경기 하남시가 미사지구 개발 등 영향으로 0.70%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 0.38%, 공업지역 0.33%, 관리지역 0.33%, 주거지역 0.30% 등의 가격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목별로는 전 0.40%, 공장용지 0.36%, 주거용 대지 0.32%, 상업용 대지 0.22%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20만6850필지, 2억1914만50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필지수(14만8800필지)는 39.0% 증가했고 면적은 39.9%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해 올해 증가폭이 큰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지난 10월 대비로는 필지는 2.5%가량 감소했으나 면적은 23.9% 증가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51.6%), 상업지역(43.1%), 공업지역(42.4%)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으며 개발제한구역(△8.1%) 등은 감소했다.

이용상황(지목)별로는 대지(47.0%)와 공장용지(66.8%)의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달 (필지수 기준)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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