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팩 손에만? 난 '신는다'

발바닥에 붙이는 제품 인기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대학생 김은영(22·가명)씨는 요즘 핫팩을 '신고' 다닌다. 일반적으로 핫팩은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하지만 김 씨가 이용하는 핫팩은 이런 제품과는 다르다. 신발 속에 넣어 발바닥에 붙이고 다니는 부착형 '발바닥 핫팩'이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속에도 멋 부리기를 포기할 수 없어 고민하던 김 씨가 발견한 외출 필수품. 그는 "가격도 비싸지 않고 실용성이 높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발 속에 넣어 발바닥에 붙이고 다니는 부착형 '발바닥 핫팩'이 인기를 끌고 있다.옥션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150개 정도의 발바닥 핫팩이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판매량이다. G마켓에서도 역시 발바닥 핫팩이 지난 2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 전월 동기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바닥 핫팩은 일반적으로 손에 들고 다니는 핫팩과는 달리 마치 구두 깔창 모양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이를 양말 위에 부착하고 신발을 신으면 외관상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으면서 발열된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수면양말이 큰 부피로 인해 주로 실내에서만 착용 가능한 것과 달리 실용성이 높아진 것. 이로 인해 발바닥 핫팩은 특히 멋 부리기를 좋아하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그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보통 5번 사용할 수 있는 양에 5000원~1만 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다. 이같은 발바닥 핫팩의 인기에 편의점에서도 이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훼미리마트에서는 발바닥 핫팩이 지난 11월과 12월 총 1만5000개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이와 함께 GS25에서는 발바닥 핫팩 뿐 아니라 비슷한 성격을 가진 발열타이즈가 11월 출시 이 후 타이즈 판매순위 3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조영준 G마켓 생활건강팀 과장은 "휴대성과 보온 효과가 뛰어나 추운 날씨 속에서 멋 부리기용으로 손색이 없어 인기가 상승 중"이라며 "여기에 스키장 개장에 맞춰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겨울철 특수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