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깨끗한 정치 풍토 조성 나선다

서초구 공무원 486명, 4802만원 선관위에 기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투명한 선거문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서초구 공무원들이 깨끗한 정치자금 모으기에 나섰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지난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구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치자금 기탁금을 모금한 결과 486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총 4802만원의 기탁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서초구 관계자는 “올해 기탁금규모는 직원들의 건전한 정치기부문화 정착에 대한 염원을 반영하듯 지난해 4162만원에 비해 15%가량 늘어났으며 기탁금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치자금 기탁금제도란 특정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후원금과는 달리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기부 받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정당에 직접 지급하는 제도로 정치자금의 기부자와 기부 받는 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청탁 등 폐해를 예방함으로서 깨끗한 정치자금 조성으로 건전한 민주정치의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 기탁금은 1회 1만원 이상, 연간 1억원 또는 전년도 소득의 100분의 5중 다액 이하 기탁금을 기탁하면 ‘조세특례제한법’이 정하는 규정에 따라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소득공제를 받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어려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치자금 기탁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작은 정성이 모여 깨끗한 정치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맑고 투명한 정치풍토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탁금 전달식은 오는 22일 서초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박성중 서초구청장과 서초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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