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옥 감독, 여성영화인상 수상 "뜻밖이고 믿어지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파주'의 박찬옥 감독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박찬옥 감독은 여성영화인모임 주최로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2009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날 상을 받으며 "소식을 듣고 정말 뜻밖이었다"며 "잘 믿겨지지 않았다. 솔직히 '제가 이런 자격이 있는지, 그냥 영화를 한 편 만들었을 뿐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헌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태프와 배우들, 영화를 봐주신 관객들, 제작을 결심해주신 프로듀서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파주'는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넥팩(NETPAC)상을 수상한 데 이어 내년 1월 27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3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국내외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연기상은 영화 '마더'의 김혜자가 선정됐고, 연출·시나리오 부문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부지영 감독이 수상했다.

또 제작·프로듀서 부문은 '거북이 달린다'의 이미영 프로듀서,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은 '외박'의 김미례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은 올해 별세한 고(故) 도금봉에게 돌아갔다.

기술 부문 수상자는 '마더' '파주'의 황현규 분장사, 홍보마케팅 부문 수상자는 '워낭소리'의 300만 흥행을 이룬 인디스토리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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