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은행 IDA 차관자금 조기상환

가난했던 시절 받은 차관 다 갚았다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은행(WB) 국제개발협회(IDA)로부터 도입한 공공차관 잔액 3350만달러(약 390억원)가 16일 전액 상환된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62년부터 1973년까지 총 1억1600만달러의 IDA 차관자금을 도입해 그동안 8300만달러를 상환한데 이어 남은 차관 액수도 최종 상환일(2022년)보다 앞당겨 모두 상환키로 했다.IDA 차관은 최빈곤국의 경제발전 및 생활수준 제고를 위해 WB가 제공하는 자금으로, 정부는 IDA 차관을 한국철도공사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전대해 철도 인프라 구축 및 농업기반 확충 등에 투자해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IDA 차관 조기상환을 통해 자금 공여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한편, WB의 개발도상국 지원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0년 설립된 IDA엔 12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WB 가맹국 166개 나라가 가입해 있으며, 1인당 국민총소득(GNI)가 1135달러(2008년 기준) 이하로 신용도가 낮아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없는 저소득국에 대해 35~50년(거치기간 포함) 차관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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