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식 간통 처형법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소말리아의 강경파 이슬람 반군집단인 ‘헤즈브알이슬람’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두 남성을 공개 처형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로부터 서남쪽으로 36km 떨어진 아프고예에서 주민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이 실시됐다고 14일 전했다.간통죄로 체포된 모하메드 아부카르 이브라힘(48)은 땅에 반쯤 묻힌 채 반군대원들이 던진 돌에 맞아, 살인죄로 체포된 아흐메드 모하무드 아왈레(61)는 총에 맞아 각각 처형됐다.

헤즈브알이슬람이 이런 식의 공개 처형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목격자는 “이브라힘이 머리와 몸에 돌을 맞아 피투성이로 처참하게 죽어가다 커다란 돌에 맞은 뒤 곧 숨이 끊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브라힘과 관계한 것으로 알려진 15세 소녀는 100차례 매질을 당했다. 소녀가 사형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왈레는 그가 살해한 남성의 친척에 의해 총살당했다.

헤즈브알이슬람은 지난 5월 이래 반정부 게릴라전을 벌여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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