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구제금융 상환 ‘초읽기’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씨티그룹이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곧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14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씨티그룹이 2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상환하고 정부의 임금 상한제를 벗어나는데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재무부가 소유한 씨티그룹 주식 77억 주는 향후 씨티그룹의 자본금 확충 상황을 고려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씨티그룹이 TARP를 벗어나는 대신 자본금 200억 달러를 추가 확보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3010억 달러에 달하는 씨티그룹의 위험 자산에 대한 정부 보증을 끝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정부보증을 위해 70억 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는 시티그룹이 공적자금을 조기 상환하기로 결정한 것은 TARP를 벗어나지 못한 유일한 대형 은행으로 남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TARP 구제금융을 받은 회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제너럴모터스 등이 있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주 4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상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T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로저 그로빌은 “그들이 TARP를 벗어난 후 정상적으로 영업을 운영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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