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국가브랜드로 육성한다

내년 '한국학 세계화 랩' 5개 운영…10년 후 50개로 확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학을 국가브랜드로 키우고자 해외 한국학 관련 연구기관에 대한 정부지원이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한국학 육성 사업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국학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역사 등을 연구하는 학문을 말하는 것으로 국어국문, 국사, 국악, 민속, 한국미술, 한국철학 등이 두루 포함된다.

교과부는 중국학, 일본학 등에 비해 해외 대학에 개설된 한국학의 강좌수, 교수 숫자, 연구비 등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 한국학 연구에 집중하여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우선 내년에 '한국학 세계화 랩' 5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학 세계화 랩은 10명 안팎의 연구자들로 구성되는 한국학 연구소로, 시범 운영을 거쳐 앞으로 10년 간 27개 국가에 50개의 랩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2006년부터 진행한 해외한국학중핵대학사업 규모를 늘려 지원 대학 수를 올해 해외 14개 대학에서 내년 17개 대학, 2016년까지 50개 대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국학 취약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시범적으로 내년에 케냐 나이로비 대학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덴마크 등 동ㆍ북유럽 5개국이 공동 운영하는 노르딕 아시아 연구소의 한국학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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