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스페인 등급전망 하향조정

막대한 재정적자 등 취약한 경제상황 이유로 신용등급전망 강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S&P는 스페인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이유로 국가신용등급 'AA+'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지난 1월 스페인의 등급을 'AA+'에서 'AAA'로 하향조정했었다. 이날 S&P는 성명을 통해 "올 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스페인의 경제가 취약하며 재정적자는 향후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2년 내에 추가 하향조정이 실시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 정부가 재정확충 방안 마련을 위해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낼 만한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S&P도 조만간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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