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 "막차로 LPGA투어 입성~"

LPGA Q스쿨 최종일 연장혈투 끝에 내년도 풀시드 주어지는 20위 안착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이일희(21ㆍ사진)가 극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이일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 5라운드에서 1타를 까먹어 크리스티 캐노(미국)와 공동 20위(이븐파 360타)로 동타를 이룬 뒤 순위 결정전에서 캐노를 제압해 막차로 합격증을 받았다. 아만다 블루먼허스트(미국)가 1위(9언더파 351타)를 차지했다. LPGA투어는 지난해부터 풀시드와 컨디셔널(조건부)시드의 구분을 없애 상위 20명에게만 거의 매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풀시드를 배정한다. 이일희는 이때문에 '90홀의 혈투'를 치루고도 3홀 연장승부를 벌어야 했다. 이일희는 캐노와 2개홀까지 동타를 이루다 마지막 홀 버디로 기어코 카드를 획득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이일희는 지난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한 게 올 시즌 유일한 '톱 10' 진입일 정도로 아직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선수. 하지만 이번 Q스쿨에서는 예상밖의 선전을 거듭했다. 이일희는 "연장전은 특히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긴장됐다"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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