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흑자 49.4억弗…연 370억弗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보다 큰 50억달러 가까이 증가,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가 370억달러대에 달해 전월에 이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지난 2월 이 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 월별 흑자폭도 지난 6월 이 후 최대치다.9월과 마찬가지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 것이 흑자폭 확대의 주요 배경이며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줄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9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월의 40억3000만달러보다 9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 누적 규모는 370억달러로 확대되며,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품 등 주력상품과 함께 선박 인도가 늘어나는 등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흑자규모가 57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폭(전년 동기대비)도 모두 줄어들었다.

특히 이달 수입은 301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달보다 14.7% 감소했다.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이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수출 역시 358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면 -5.5%의 감소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달에 비해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불황형 흑자 기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지난 9월에 비해 비해 소폭 줄어든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유학·연수비를 중심으로 여행지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적자규모가 2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운수수지는 화물수입이 감소하면서 흑자규모가 5억2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기타서비스 수지는 특허권 사용료 지급 감소로 인해 적자규모가 14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전월(5억5000만달러)과 비슷한 5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경상이전 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월의 1억6000만달러에서 조금 늘어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지난달에 비해 유입초과 규모가 15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7억달러나 급감했다.

금융기관의 외화대출이 늘어나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6000억달러에서 37억4000만달러로 확대된 것이 주된 영향이었다.

이밖에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전월 3억4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전월 1억달러 수준이었던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억9000만달러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직접투자 계정에서 유출초 규모는 전월 2억30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증권투자 수지는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늘어났으나,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79억1000만달러에서 61억3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파생금융상품 수지는 파생금융상품거래 관련 수입이 감소하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 3억만달러에서 5억7000만달러로 늘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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