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10년도 안정적 물량 성장 가능"

[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KB투자증권은 26일 탐방보고서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내년에도 안정적인 물량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정관 수석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생산량 증가, 미국 신차투입 및 신공장가동, 유럽 신차투입 등으로 모비스에 대한 모듈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비스 자체도 체코공장 본격가동과 크라이슬러 납품개시 등으로 안정적 물량 증가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비스가 해외업체 대상으로 수주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환율변동과 선진시장의 회복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비스의 연간 외환 순유입액은 15억불 규모로서, 이를 모비스 연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원화가 100원 절하되면 영업이익이 대략 10%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비스의 부품 수출은 북미 25.9%, 유럽 29.1% 등으로 선진시장 비중이 높은 가운데 내년에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회복할 것인가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게 신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또 지주사 전환설과 관련 모비스 측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모비스는 지난 8월 현대제철로부터 현대차 지분 5.83%를 전량 인수해 현대차 지분율을 20.78%로 늘린 데 이어 지난 11월 18일 현대차는 보유 중이던 모비스 지분 1.68%를 전량 장내매도했다"며 "시장에서는 향후 모비스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나, 모비스는 이에 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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