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업계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WSJ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도체 업계는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를 인용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총 매출이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이라며 1위 업체인 삼성전자만 플러스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총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20% 감소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아이서플라이의 부회장인 데일 포드는 “지난 2분기 반도체 판매량이 다시 증가한 덕에 올해 매출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상황”이라며 “지난 3년간 공급 과잉에 시달리던 메모리 칩의 성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이서플라이는 메모리 칩 분야 1인자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이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뚫고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쟁업체인 퀄컴의 경우 무선 및 휴대폰 메모리 칩의 부진으로 매출은 현상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다른 반도체 업체들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아이서플라이는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대만업체인 AMD는 7,6% 감소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혔고 소니의 경우 예상 감소폭이 33%에 달한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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