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중공업, 방산의 성장동력 본격화<대우證>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대우증권은 24일 S&T중공업에 대해 균형잡힌 사업부 구조에 방산사업부가 성장동력 역할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 2만원도 유지했다.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S&T중공업의 방산 사업부는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51.3% 증가한 1,3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3분기 연속 10%를 상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2009년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47.8% 증가한 19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 공작기계, 소재 등 기타 사업부들의 부진한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를 방산이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상쇄해 나가는 흐름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수주 품목별로 두 자리수 이상의 마진을 나타내는 방산 사업부와 달리 차량, 공작기계, 소재 사업부는 마진률이 3% 미만일 정도로 낮은 영업이익 기여도를 지속해 온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상용차 시장 침체라는 위기 상황을 통해 S&T는 소형, 저부가가치의 매출 중심에서 중대형, 고부가가치의 제품 생산으로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가시적인 결과가 단기간 내에 영업 실적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최근 해외 바이어 및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작기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주 계약에 있어서도 상당한 진척이 있었으며, 해당 마진 역시 기존 소형 제품보다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올 4분기는 일회성 비용 지출 등으로 인해 올해 평균보다 다소 낮은 9.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4개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 되는 등 영업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은 고마진의 방산 사업부 비중이 2년 연속 40%를 상회하며 영업이익률 역시 2009년 예상 영업이익률인 10.4%를 상회하는 10.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0년은 방산의 호조세에 더하여 차량의 해외 수주 증가 및 공작기계와 소재 사업부의 수익구조 개선이 이루어지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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