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노출 위한 연극이 아닌 연극을 위한 노출이다"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교수와 여제자'의 주연을 맡은 최재경이 "노출보다는 연기로 관심을 끌고 싶고, 인정도 받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재경은 당초 백재현이 연출한 '오 제발'에 캐스팅됐지만, 연극이 중도에 막을 내리면서 '교수와 여제자'의 주연을 꿰찼다.현재 '교수와 여제자'는 대학로 연극 흥행순위 1-2위를 달리고 있고, 오는 24일부터는 연장 공연에 돌입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는 질문에 최재경은 "노출이 물론 부담이 된다. 처음에 주연으로 제안이 왔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노출을 위한 연극이 아닌, 연극을 위한 노출이기 때문에 마음을 고쳐먹고 연기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연극을 할 때는 연기에만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노출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 더 좋은 연기를 보여서 관객들에게 어떻게 공감대를 얻을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요즘은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최재경은 연극에서 10여분 동안 노출을 감행했다. 최재경의 노출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많지만, 한달이 넘은 지금 연극 내용에 공감하며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재경은 17살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단역부터 시작해서 운이 좋게 케이블 단막극의 주연도 따냈다. 하지만 그녀의 연기 목마름은 여전했다.

최재경은 "학원도 다녀보고, 단역도 하고, 주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망은 계속됐다. 극단에서 처음부터 다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연극도 몇 편했고, '교수와 여제자'를 통해서 다시 부각됐다. 이 작품이 끝나면 연극, 영화, 드라마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다. 좋은 연기자로 이름을 날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교수와 여제자'가 불륜의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작품 의도는 불륜의 내용보다는 소외된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와 부부끼리 화합하고 지내라는 내용이다. 해피엔딩이다. 아직 제가 나이가 어려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그래서 연기가 재밌다"

한편, 최재경은 오는 24일 2차 공연에도 투입되서 '교수와 여제자'의 흥행을 이끌 예정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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