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 "31억원짜리 잭팟~"

두바이월드챔피언십 우승, 매킬로이 제압 '유럽의 상금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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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상금 125만달러에 보너스가 무려 150만달러.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ㆍ사진)가 유러피언(EPGA)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두바이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우승으로 무려 275만달러(한화 약 31억원)짜리 '잭팟'을 터뜨렸다. 웨스트우드는 특히 이번 우승으로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에게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2000년에 이어 9년만에 '유럽의 상금왕'에 등극해 더욱 의미가 컸다.웨스트우드는 22일 밤(한국시간) 아랍메리리트연합 두바이 쥬메이라 골프에스테이트 어스코스(파72ㆍ7675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8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웨스트우드의 8언더파는 물론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설계해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이 골프장의 코스레코드가 됐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초반 7개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우승 스퍼트'에 돌입한 웨스트우드는 경기 중반 2위그룹과 이미 7타 차의 격차를 보일 정도의 완승을 일궈냈다. 웨스트우드는 후반에도 3개의 버디를 더했고, 결국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여유있게 결승점에 안착했다.

이 대회는 더욱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을 표방한 유럽의 '플레이오프'로 750만달러의 막대한 보너스까지 걸려 웨스트우드는 150만달러의 상금을 추가로 배당받아 '돈 잔치'를 벌였다. 웨스트우드는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우승소감을 피력하면서 "4일 내내 모든 샷이 완벽했고, 캐디의 도움이 컸다"면서 캐디의 공도 잊지 않았다.로스 맥고완(잉글랜드)이 2위(17언더파 271타), 웨스트우드와 막판까지 상금왕 경쟁을 벌였던 매킬로이는 3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맥고완과 매킬로이는 후반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매킬로이는 "후회없는 경기를 치렀다"면서 "웨스트우드의 우승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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