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앞다투어 산유량 늘리기 실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향후 몇 년 간 글로벌 오일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히려 산유량을 늘리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의 산유량 제한 정책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하게 되자, 오히려 OPEC 회원국들이 줄어든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들은 산유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카타르는 내년 초까지 알 샤힌(Al Shaheen) 유전에 6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실시해 원유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앙골라도 하루 생산 목표를 2배로 늘린 210만 배럴로 잡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까지 하루 산유량이 1250만 배럴에 이르게 한다는 목표 하에 대규모 원유 시추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개별 국가의 수익 창출에 유리하지만 OPEC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유 과잉 공급으로 회원국들 간의 경쟁이 심화돼 유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OPEC은 하루 산유량을 7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 상태.
또 OPEC의 기대만큼 글로벌 수요가 향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주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원유 수요가 경기침체와 에너지 효율 정책 등으로 2015년에는 지금보다 단지 300배럴 늘어난 하루 88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OPEC측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의 원유 수출량은 2000~2008년 사이 22% 늘어난 반면 미국 등의 북미 지역의 수출 규모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Medley Global Advisors)의 에너지담당 이사 빌 파렌-프라이스는 "내년 OPEC이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게 될 것"이며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이 글로벌 수요를 훨씬 초과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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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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