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치 상승 및 관련 기업 실적 개선으로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경기침체로 그 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영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편,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부동산 통계지수 조사기관 IPD(Investment Property Databank)에 따르면 10월 영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월대비 1.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인 9월, 3년 만에 가장 높은 1.1%의 상승을 기록한데 이어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 이로써 영국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3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 2007년 중순 이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44% 폭락한 이후의 일이다. 이처럼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개선도 기대해 볼만 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영국 최대 상업용부동산 전문기업 브리티쉬랜드와 랜드시큐리티스의 실적발표에서 이들 업체들이 2년 연속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 종료를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리티시랜드의 순자산 가치는 전분기 대비 4% 상승한 것으로 전망되고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랜드시큐리티스의 경우 6개월 동안 포트폴리오 가치가 소폭 하락했으나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 랜드시큐리티스는 역시 머지않아 자산 가치 상승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퍼시먼, 바랏 디벨로프먼츠, 보비스 홈스 등 영국 대형 건설업체들 역시 이번 주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랏은 최근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8억 파운드를 조달했다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동면에서 깨어나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JP모건의 함 마에저 부동산담당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실적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시장에 투자할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브리티시랜드가 먼저 움직이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브리티쉬랜드는 향후 수개월 동안 10억 파운드를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리티쉬랜드와 랜드시큐리티스 양사 모두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실버번 쇼핑 센터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분기 영국 경제가 침체 탈출에 실패했고 오피스 및 소매상점 임대료 또한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IPD발표에 따르면 10월 오피스 및 소매상점 임대료는 전월대비 0.5%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실질적인 경제 성장과 임대료 상승 없이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를 경우 이는 ‘반짝회복’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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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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