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현장점검? 회장님의 쇼핑 나들이!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손녀딸과 분당 AK플라자 방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2002년 장남인 채형석 부회장을 그룹 총괄부회장에 임명한 뒤 애경복지재단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73)이 모처럼 백화점을 찾았다.

장 회장은 현재 그룹 공식 활동은 자제하고 있지만 현안에 대해서는 일일이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측은 장 회장이 두 달에 한 번꼴로 백화점 쇼핑을 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맞는 첫 주말인 지난 15일 오후 12시40분. 쇼핑객으로 한창 붐비던 경기도 분당 AK플라자에 장 회장과 20대 중반의 여성이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모습을 보였다. 옆에는 조재열 AK플라자 대표와 서광준 분당점장이 함께 했다.

장 회장 일행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백화점 윗층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며 곳곳을 둘러봤다. 5층 가정ㆍ생활전문관, 4층 남성복 매장, 3층 영캐쥬얼관 등은 통로를 따라 이동하며 돌아보는 정도였고, 2층 여성복 코너에서는 한 부띠끄 매장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 진열된 옷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어 백화점 1층 명품관에도 들렀다. 수입 브랜드인 크리스챤디올과 프라다 매장에서 이번 가을ㆍ겨울 시즌으로 나온 핸드백과 구두, 스카프 등을 살펴봤다.장 회장의 손녀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이 핸드백을 들어 어깨에 매보자 "이것보다는 저쪽이 더 낫다"며 상품을 골라 주기도 하고, 프라다 매장에서는 본인이 사용할 가죽 재질의 진한 남색 토드백도 하나 구매했다. 장 회장이 다른 스타일의 상품이 있는지를 묻자 매장 직원이 카달로그를 가져와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행은 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가로질러 백화점 중앙홀 열린광장도 지나갔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놓인 광장에는 가족 단위 쇼핑객부터 수능을 마친 10대 청소년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장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백화점 천장과 트리 장식 쪽에 눈길을 주며 발걸음을 옮겼다.

장 회장은 이어 루이뷔통 매장에서 10여분을 구경한 뒤 건너편에 자리한 보석브랜드 티파니&Co 매장에도 들렸다. 이곳에서 꽤 오랜 시간 여러 종류의 제품을 살펴본 뒤 손녀에게 악세사리를 하나 사준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지하 식품관으로 내려가 즉석 조리식품과 반찬 코너 등도 둘러봤다. 손녀딸은 직접 쇼핑카트를 끌고 견과류가 든 너트믹스볼과 대봉감 등 과일 몇 가지, 과자류 등 비닐 쇼핑백 두 개 분량의 먹거리를 구매한 뒤 베이커리와 와인 코너도 들렸다.

장 회장은 간간이 조재열 대표와 서광준 부사장으로부터 몇 가지 운영 현황을 보고 받기는 했지만 백화점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현재 경영 전반에 대해서는 보고는 받지만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유통부문 부회장 등 아들과 경영진에 일임하고 있으며, 여행을 하거나 외국어 공부 등을 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