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년취업, 중소기업 도전이 해법"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년 취업은 아무리 토론하고 고민해도 우리 청년들이 패기를 가지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중소기업과 해외 일자리에 더 많이 도전하는 것이 해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실업자들은 늘어나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지금도 20만명 넘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과 공무원시험은 수백 대 1의 경쟁율을 보이지만 인재를 간절히 원하는 중소기업, 특히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은 외면당하고 있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도전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서울 마포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방문했을 당시 유명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부족을 호소한 한 청년을 언급한 뒤, "정부는 우량하고 유망한 중소기업에 더 정확하고 더 실질적인 정보를 젊은이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청년 취업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청년들도 이제 평생직장의 시대가 가고 인생 3모작 시대에 산다는 것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안정된 직장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에 맞추어 자신의 능력도 새롭게 개발해 나가야 한다"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노력과 함께 정부에서 제공하는 직업훈련도 받아보라"고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배울 것이 참 많다"면서 "대기업에 가면 주어진 틀 속에서 매몰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자기가 가진 역량을 보다 넓게 발휘하면서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고, 또한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여성취업과 관련, "여성의 고용환경은 더욱 어렵다. 우리 어머니들은 조금만 더 뒷받침해 주면 열심히 일하면서 자녀들도 잘 키울 분들"이라면서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기보다 가정을 지키고 나라 전체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자리 만들기는 국정의 최우선 과제다. 일자리야말로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의 시작이자 끝이며 또한 최고의 복지"라면서 "저와 정부는 일자리 만들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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