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노조, 일 않고 봉급…상식에 어긋나"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는 11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관련, "회사에서 일을 안 하고 봉급을 받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폐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현기환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우리 상식에 부합하는 것은 일을 안 하고 노임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정 총리는 또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시행될 경우 어떤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는 "300명 미만 기업과 이상인 기업은 약간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일을 하지 않고 노임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우리나라에 1998년, 2002년, 2004년, 2009년 4차례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법으로 강제할 사항이 아니라고 권고를 보내왔다"고 지적한 뒤 "노조 간부가 일을 안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상식"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의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일하는 것이고, 그게 권리"라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는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히 안하는 것으로 돼 있는 것 아닌가"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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