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연준 'L자형 회복' 전망 잇따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 지방 연방준비은행(Fed) 총재들이 잇따라 'L자형' 경기 회복 전망을 내놓아 주목된다. 높은 실업률·강한 디플레이션 우려·상업용 부동산 부실 등 다양한 원인을 꼽으며 경기부양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San Francisco Fed)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이 ‘L자’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금리를 인상시킬 요인은 없다”며 제로금리가 당분간 유지 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옐런 총재는 높은 실업률이 “앞으로 수년간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시장에 꾸준히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다”고 꼬집었다.

리차드 피셔 달라스 연준(Dallas Fed) 총재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만만치 않다”며 옐런 총재의 입장에 동조했다. 피셔 총재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2011년까지 정체 상태에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금리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Atlanta Fed) 총재도 “월가가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며 “상업용 부동산에 부실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제이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1980년대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회복이 안정세를 찾을 때까지 재정 지출을 줄이는 것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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