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불법 동영상 유포..박찬욱 감독 "참담하다"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지난 8월 영화 '해운대'가 온라인에 불법 유통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데 이어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 또한 최근 불법 유포되고 있는 사실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영화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9일 '박쥐'가 미국과 국내의 일부 웹하드 사이트에서 불법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며 "11일 전국 주요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국내 주요 웹하드 업체에도 불법 유통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공문을 보내고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영화의 북미 배급권을 갖고 있는 유니버설 픽처스와 함께 적극적인 공조 체제를 이뤄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박쥐'의 불법 동영상 유포 사실을 접한 박찬욱 감독은 "어제 ‘굿다운로더 서포터즈 데이’ 행사장에서 이 소식을 처음 들었다"며 "현재 한국영화가 어려운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부가판권 시장의 붕괴인데, '박쥐'마저 불법 유통되고 있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에 따르면 '박쥐' DVD 제작의 마지막 후반 작업은 10일 끝났다. 한편 6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된 '박쥐'는 지난 7월 31일부터 북미 지역 14개 주요 도시에서 극장 개봉을 했고 17일 북미 지역 DVD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영화인 스스로 굿다운로더 캠페인 본부를 설립하고, 불법 다운로드 근절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불법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앞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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