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대 선언

KT-여성부 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KT가 여성관리자 비율을 여사원 비율까지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는 등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대를 선언했다.

KT(회장 이석채)는 10일 오전 여성부와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KT는 여성관리자의 비율을 여사원 비율까지 점진적으로 증가시키기로 했다. 최근 신입사원의 30%가 여성인 것을 감안할 때 전체 관리자의 30%까지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KT는 팀장급 이상 관리자 중심의 여성리더십 양성프로그램을 일반 여사원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KT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전무급 여성임원 2명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상무보 2명을 내부 승진시키는 등 여성관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취약한 여성 중간관리자층을 육성하기 위해 여성 리더십 양성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또한 KT는 배우자 출산휴가제, 불임휴직제, 산전후 휴가 유급일수 확대 등 모성보호제도와 출산축하금 및 유아교육보조비 지급, 직장보육시설 운영 등 자녀양육제도를 시행하고 있다.KT 관계자는 "KT는 기업 차원의 출산장려제도를 시행해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저출산에 대응하고 있다"며 "육아휴직 기간 중에 이러닝 과정을 이수해 휴직종료 후에도 자연스럽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향후 육아휴직 사원에게 보수의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여성부와의 협약을 계기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진정한 양성평등을 실현할 방침"이라며 "유연한 근로형태 개발 및 도입에 대해서도 여성부와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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