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 국내 개봉전 해외 9개국 선판매 '눈길'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영화 '전우치'가 국내 개봉 전에 해외 9개국에 선판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우치'는 지난 4일 개막한 세계 최대 영화시장인 제30회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AFM)에서 ‘5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독일,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4개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주요국가 등 총 9개국(독일, 중국,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에 선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우치'의 이런 성과는 한국영화 수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호조건 속에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또 이는 개막 2일 만에 이룬 놀라운 결과로 아직 마켓 일정이 3일 이상 남아 있어 최종 판매 실적은 더욱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우치'의 해외세일즈를 맡고 있는 ‘유나이티드픽처스'와 '엠라인디스트리뷰션’은 "한국적 소재 ‘도술’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인 '전우치'에 대한 관심은 개막 첫 날부터 뜨거워, 프로모션영상상영 소식에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프로모션 동영상을 감상한 후 대다수 바이어들은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액션 장면에 호의를 나타냈으며, 한국적인 소재인 ‘도술’에 대해 흥미롭다는 반응들을 내놨다.공개한 프로모션 영상이 아직 CG작업이 완벽하게 다 이뤄지지 않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전우치가 선보이는 부적을 활용한 둔갑술과 복제술 등 동양고유의 색채가 살아있는 도술액션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고전영웅 속 인물을 재창조한 캐릭터인 ‘전우치’가 천방지축 악동히어로라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더하기도 했다. 특히 많은 바이어들은 ‘500년간 봉인됐던 전우치가 그림족자에서 깨어나는 장면’을 특별히 언급하며 “이제껏 세계 어느 영화에서도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신선한 설정이자 장면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전우치'의 판권을 구매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배급사 Splendid는 '해운대', '쌍화점', '놈놈놈' 등을 배급했던 회사이며,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의 배급사 Viscom Suraya는 '해운대', '차우' 등을 구매했던 배급사. 중국 배급사 New view TV & Media는 최근 '7급 공무원'을 구매한 배급사로, 주로 중국에 할리우드 영화들을 배급하는 탄탄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또 구매를 완료한 이들 배급사 외에도, 현재 '전우치'의 판권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로는 태국 외 3~4개 국가로 추가 판매의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전우치'(감독 최동훈·제작 영화사 집)는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스크린 톱스타이 대거 출연하고 100억원대 제작비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우치'는 내달 23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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