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골수 폭주족’을 레이서로

[중앙일보 강인식] 올 9월 13일, 서울 잠실 탄천변에 위치한 잠실스피드 트랙에서는 특별한 ‘오토바이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정규 대회에 오토바이 폭주 전력자 6명이 참가했다. 서울경찰청과 대림자동차가 폭주족을 위한 레이싱 스쿨을 열어 재능 있는 6명을 뽑아 대회에 참가시킨 것이다. 고교 2학년 김모(17)군은 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김군은 서울 뚝섬의 ‘골수 폭주족’이었다. 경찰 단속에 걸려 법원의 보호관찰 명령도 받았었다. 김군의 아버지도 대회장에 나왔다. 아버지는 “매일 밤마다 돌아다니던 애가 마음을 잡고 열심히 하는 거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프로그램은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경찰의 현실 인식에서 출발했다. 대부분의 오토바이 폭주족이 10대이기 때문에 ‘재활과 치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였다.

경찰이 폭주족 교육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한다. 서울경찰청은 5일 “수강생 규모를 크게 늘리고, 법무부와 도로교통공단 등과도 협조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대림자동차는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맡는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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