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기자수첩]펀드대국 실상은 '속빈강정'";$txt="";$size="150,210,0";$no="200908131041457317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왜 (철새처럼) 옮기는 지 생각은 해 보셨습니까?"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의 잦은 이동을 막기 위해 '전직 이력'을 수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 한 대형사 펀드매니저가 반문했다. 금투협은 올 연말까지 펀드매니저의 잦은 이직에 따라 발생하는 펀드관리 부실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펀드매니저의 전직 이력 등을 공시, 투자자에 대한 펀드매니저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금감원이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68개 자산운용사 중 평균 48.4%가 이직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철새펀드매니저의 현실은 심각한 상태다. 펀드매니저의 잦은 이동이 장기투자 문화 형성의 주된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땅끝으로 떨어진 펀드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고민 끝에 펀드매니저의 이력보고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문제는 '책임의식 부재' 때문만으로 철새 매니저들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매 분기마다, 반기마다 수익률을 내서 판매사,기관들을 상대로 평가를 진행한다. 수익률이 낮으면 가차없이 짤리는 것이죠. 장기운용이요? 좋은 수익률을 꾸준히 이어갔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펀드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운용사가 아닌 판매사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다 보니 당장에 수익률 좋은 펀드매니저를 찾기에 급급한 구조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물론 몸값을 올리기 위해 좀더 좋은 조건의 자리로 옮기는 펀드매니저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들에게만 초점을 맞춰 전직 이력을 공개하는 것은 펀드시장의 구조적 모순을 간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펀드시장이 올해만 23조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냉각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무조건 펀드매니저들을 향해 화살을 돌릴 것이 아니라 건전한 운용이 가능한 구조적 시스템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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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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