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大의 외설 사이트?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생들이 개설한 웹사이트에 낯 뜨거운 사진들이 올라와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최근 선보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뉴스 웹사이트 ‘더 탭’에 비키니 차림의 학생 사진이 올라오는 등 우려를 낳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례로 베키라는 이름의 여학생은 하이힐과 비키니 차림으로 너벅선 위에 선 사진을, 하이디(21)라는 여학생은 글로브와 스포츠 브래지어 차림의 사진을 올려놓았다.

더 탭의 출범 취지는 토픽성 뉴스와 시사문제를 서로 논의하자는 것.


곱슬머리의 하이디는 사이트에 올린 사진과 관련해 “케임브리지 대학생답게 지성 그리고 섹시함을 겸비한 모습으로 비치고 싶었다”고.곤빌앤드케이스 칼리지에 다니는 통통한 몸매의 여학생 엠말리나 톰셀은 비키니 차림으로 칼리지 잔디밭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케임브리지 총학생회는 더 탭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케임브리지 총학생회에서 여학생 권익을 담당하고 있는 나탈리 슈자렉은 “사진부터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더 탭은 올해 초 조지 마랑고스 질크스(22), 잭 리블린(20), 테이무어 애티게치(21) 등 세 남학생과 몇몇 여학생이 출범시킨 것이다.

이들 가운데 마랑고스 질크스와 리블린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또 다른 학생 신문인 ‘케임브리지 스튜던트’에서 한 섹션을 편집한 경험이 있다.

두 학생은 기존 뉴스 포맷에 대항하기 위해 더 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우닝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3학년생 마랑고스 질크스는 “케임브리지 대학생들에게 재미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그는 “더 탭의 편집 방향과 관련해 총학생회 여학생 위원들에게 논평을 요구했을 때 아무 말도 없다 지금 와서 손가락질하니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고 투덜거렸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역사는 옥스퍼드 대학생 중 일부가 케임브리지로 이주한 1209년부터 시작됐다. 1284년 옥스퍼드 대학 머턴 칼리지를 모델로 첫 칼리지인 피터하우스가 출범했다. 이후 300년에 걸쳐 많은 칼리지가 설립됐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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