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크본드 랠리, 증시 추가상승 신호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투자등급 이하의 정크본드 랠리가 주가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블룸버그통신과 메릴린치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3년 동안 투기등급 채권 투자로 인한 수익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 상승률과 흡사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채권 수익이 주식의 2배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2003년 3월11일까지 1년 동안 하이일드채권 투자는 S&P500 지수 상승률을 32%포인트를 웃돌았다. 반면 이후 2003년 말까지 주식 투자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에 비해 19%포인트 높았다. 즉 채권 랠리 이후 증시 랠리가 이어졌다는 얘기다.

바클레이스와 ING그룹이 최근 주식 매입을 늘린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채권과 주식 간의 수익 격차가 좁아지면서 증시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S&P500 기업들의 순익은 향후 2년 동안 5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스 자산의 케빈 가디너 투자 전략가는 "참으로 오랜만에 주식 가격이 기업채 가격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가디너 전략가는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주식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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