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내' 윤류해 PD, 종영소감 "분신 떠나보내 아쉬워"


[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오는 30일 종영을 앞둔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극본 이유선, 연출 윤류해)의 연출자 윤류해PD가 "내 분신을 떠나보내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5월 4일부터 방송된 '두 아내'는 30일 120부를 끝으로 종영한다. 이에 대해 윤PD는 "드라마를 통해 결혼과 이혼 등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그리려 했다"며 "드라마 속 영희와 철수를 포함한 모든 캐릭터가 내 분신이라 생각하고 매순간 많은 공을 들였는데, 막상 떠나보내려니 많이 아쉽고 허탈하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윤PD는 "그래서 촬영분 모두 생각나는데, 특히 극 초반부에 철수가 사고를 당하고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지숙을 기억하지 못한 때가 떠오른다"며 "더구나 철수가 전 처인 영희로부터 간호받는 모습을 목격한 지숙이 보호본능으로 강하고도 서늘한 눈빛을 보내는 걸 보며 한결같던 사람도 급박한 순간에는 캐릭터를 바꾸게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전했다.

함께 촬영한 연기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다른 일일드라마들보다 야외촬영이 무척 많았다. 쉽지 않았겠지만 묵묵히 잘 따라주고, 늘 화기애애함 속에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둬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17일 영희(김지영 분)와 지호(강지섭 분)가 홈쇼핑방송에서 출연해 보험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에서 홈쇼핑 PD로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큐사인 보내는 모습으로 출연했다. 그때 김지영 씨를 포함한 연기자분들과 스태프들이 '연기 잘하시는데, 이참에 연기자로 데뷔하시는 게 어떠시냐?'라고 하길래 '그럼 그럴까요?'라고 대답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두 아내'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그동안 주인공을 둘러싸고 펼쳐진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내용으로 119부와 120부가 연속 방송된다. 후속으로 11월 2일부터는 강성연, 조민기, 박정철, 윤세아 등이 출연하는 '아내가 돌아왔다'가 방송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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