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전신운동' 승마효과를

로봇과학클럽, 직선+상하운동 '위니바이크'대여점,대리점 공급나서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국내 한 벤처사업가에 의해 발명된 '승마형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로봇완구 개발ㆍ수입 벤처 '로봇과학클럽'의 한진욱 대표(사진)는 2006년부터 3년간 승마형 자전거 '위니바이크''의 개발을 완료하고 올 7월에 첫 시제품을 냈다.

위니바이크는 직선으로 달리는 기존 자전거에 상하운동을 결합해 승마처럼 전신운동 효과를 극대화했다. 승용차의 하중안배 장치에 쓰이는 고탄력 스프링이 앞쪽바퀴축에 장치돼 자전거 방향을 바꿀때면 상하운동뿐 아니라 실제 말을 타는 것 같이 조금씩 좌우로 움직인다.일반자전거보다 움직이는 신체부위가 늘어나 30%이상 향상된 다이어트 효과를 볼수 있다. 또 일반모델뿐 아니라 접이식, 익스트림스포츠용, 세발자전거 등 5종의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가격은 40~100만원대.

위니바이크는 지난 19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만든 자전거 종합연구센터의 현판식 기념으로 연구소 앞마당에서 전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특허 기술의 우수성을 정부 관계자가 인정한 결과이다. 한대표는 자전거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유수의 자전거업체들이 뭉쳐 로봇과학클럽같이 색다른 자전거 개발에 힘쓰는 벤처기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위니바이크의 탄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마땅한 생산 공장을 찾기 어려워 제품개발에 곤란을 겪었으며 투자자로부터는 마땅한 생산공장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이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승마형자전거로 전세계 자전거 시장에서 1%인 130만대를 선점한다고 해도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이제 막 시작한 업체인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앞으로 회사측은 공원용 대여점과 전국 대리점 확보 등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위니바이크의 홈페이지에는 고구려벽화에 나오는 수렵도가 바탕화면으로 깔려있다. 날렵한 말을 타고 달리던 고구려인들처럼 위니바이크를 타고 도시를 질주하는 이들을 보는 것이 한 대표의 꿈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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