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원인 과학적으로 밝혀 불낸 사람 추적”

산림청, 산불현장에서 활용할 ‘산불조사 실무 매뉴얼’ 발간해 내달부터 적용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불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 불 낸 사람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산림청은 21일 산불현장에서 불의 진행경로를 쫓아 발화지점과 물질을 과학적으로 찾고 실화·방화 여부와 발화원인을 밝혀내 불 낸 사람에게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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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산불이 났을 때 피해원인을 일정절차와 과학적 방법으로 밝혀내는 산불감식업무의 체계화·표준화를 위해 ‘산불조사 실무 매뉴얼’을 만들어 다음달 1일부터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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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엔 ▲산불조사·감식방법과 절차 ▲산불원인별 조사·감식요령 ▲산불가해자 검거방법 ▲산불 수사사례 등 일선 산림공무원들이 꼭 알아야할 정보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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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복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실무 매뉴얼이 산불현장에서 원인을 체계적으로 밝혀 가해자 추적·검거에 큰 몫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산불조사전문가 양성과정도 운영하는 등 산불조사기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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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림청은 해마다 거듭되는 산불 원인을 찾아 막기 위해 올 4월30일 ‘산불조사계’ 신설에 이어 산림보호법 제정(6월9일) 때 ‘산불전문조사반’을 둬 운영할 수 있는 법적 바탕을 만든 바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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