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산매각에 투자자 시선집중

극심한 재정적자 해소위해 국영기관 자산 매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러시아가 내년 국영 기관들의 자산매각 계획을 밝힌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20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 이스트캐피털자산운용사의 피터 엘람 하칸슨 대표는 "투자 대상으로써 다른 지역보다 러시아가 매력적인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성향의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사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 전망했다. 러시아는 최근의 극심한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달 국영 에너지와 철도 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방침을 정하고 투자가 필요한 5500개의 기업 목록을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OAO 로즈네프트(Rosneft) 역시 목록에 포함된 상태.

러시아 정부는 이번 자산매각으로 내년 700억 루블(24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산 매각 대상으로는 공항과 항만시설 등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노후화된 기업의 구조조정도 이번 자산 매각과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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