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단체,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에 '1원 소송'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회장 김경배·최극렬)가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소송가액은 1원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이번 소송은 이 회장이 소상공인들을 '맛없는 빵을 만드는 장애인'으로 비유한 것에 대해 소상공인단체 대표들이 반발하면서 제기됐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일 중으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요구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연합회측은 "타인의 명예감정을 훼손한다면 가사ㆍ형사법적인 명예훼손죄나 모욕죄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민사적으로는 불법행위"라며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 회장은 SSM입점에 반대하는 수많은 영세상인들을 졸지에 배부른 이기주의자로 호도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여 평소 온당치 못한 편견에 찌든 이 회장의 신념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로 인해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빚어온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중소상공인들이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승한 회장은 지난 16일 아ㆍ태 소매업자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애인이 맛없는 빵을 만든다면, 중요한 것은 빵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빵을 만들게 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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