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해안에 95달러 갈 수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국제유가가 올해 안에 배럴당 9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난방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트레이더인 모건 다우니는 "글로벌 유가 시장은 공급이 가격 랠리를 이끈다"며 "이제 겨울시즌에 접어들고, OPEC이 시장에 원유를 내놓지 않을 경우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공급은 수요보다 하루 10만배럴 가량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국제유가 역시 배럴당 78달러를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예상외로 미국 가솔린 재고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게 원인이었다. 글로벌 원유 생산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OPEC은 오는 12월22일 앙골라에서 연간 생산량에 대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다우니는 "12월 회담때 국제유가는 85~95달러까지 올라 있을 것"이라며 "이는 그들이 생산량을 늘려야 할 시점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우니는 지난 3월 국제유가가 배럴당 43달러에 거래될 당시 두달 안에 6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끈 바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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