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스타 "3년내 세계 5위로"

독보기술 '네스트핏' 등산화 유럽 수출.. 북미·아시아 판로 확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트렉스타가 향후 3년내 세계 5위권 진입을 선언했다.세계 아웃도어 시장을 머렐, 팀버랜드, 하이텍 등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15위권인 트렉스타가 공격 경영을 시작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트렉스타(대표 권동칠)는 10월부터 유럽 시장에 고어텍스 등산화를 정식 수출한다.

트렉스타 관계자는 "2004년 일반 등산화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꾸준한 기술 개발로 뛰어난 품질을 갖추게 됐다"며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유럽에서 트렉스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시장은 일본과 미국 등과 함께 세계 3대 아웃도어 시장으로 알려졌다. 이제껏 국내업체들이 진출을 시도했지만 유독 고어텍스 제품은 수출하지 못했다.

고어텍스는 미국의 고어(Gore)사가 생산하는 방수기능성 섬유다. 고어텍스를 사용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 업체로 부터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했다. 이 때문에 그 동안 국내 업체의 유럽시장 수출이 매번 가로막혔다.

트렉스타도 첫 유럽 진출 이후 5년 동안 고어텍스를 적용한 제품을 판매하지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독보적인 기술인 '네스트핏(nest-fit)' 개발에 성공했다.

네스트핏은 트렉스타가 2만족 이상 보유하고 있는 발 데이터를 기초로 제작한 신꼴이 핵심이다. 발의 실제 관절의 모습과 똑같이 울퉁불퉁하게 제작했다.

일반 등산화보다 착화감이 좋을 뿐더러 피로감이 적어 유럽 바이어들로 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중국 북경에서 열린 국제스포츠박람회에서는 대상을 받기도 했다. 유럽 시장에도 네스트핏 제품이 선보인다. 국내 출시는 내년 1월 중순께로 예정됐다.

트렉스타는 일단 유럽 시장의 문이 열렸지만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과 문화 및 관습이 가장 비슷한 스페인, 프르투갈, 엘도라 등 이베리아 반도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스페인에 '트렉스타 이베리아'와 독일에 '트렉스타 EU본부'를 설립하고 인력 충원을 마무리했다. 스페인 내 8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엘 꼬르떼 잉글레스 (El Corte Ingles) 백화점에도 진출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를 거점으로 2011년에는 유럽 전체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트렉스타는 북미와 아시아 등지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북미에서 150만 달러를 벌었으며, 일본 280만 달러, 홍콩 대만 중국에서 320만 달러, 인도에서도 4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주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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