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현금보상 종료..美 9월 자동차 판매 급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미국 9월 자동차 및 소형차 판매가 중고차현금보상안(cash for clunkers) 종료의 여파로 900만대까지 급감했다.

1일(현지시간)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9월 총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2번째로 낮은 922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의 1410만대에 비해 500만대나 감소한 수치다.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올 2월 912만대까지 곤두박질친 바 있다. 중고차현금보상안의 종료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준 것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인들은 지난 8월 24일 종료된 중고차현금보상안에 힘입어 70만대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미 정부는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3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

파산보호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M은 브랜드 매각에 따른 타격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4개 매각 예정 브랜드 중 새턴과 허머의 판매량이 각각 84%, 82% 급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의 판매량도 전달 대비 13%나 감소했고 다른 ‘빅3'인 포드도 5% 이상 줄었다.

미 자동차 시장의 미래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세일즈 매니저 피터 퐁은 “향후 몇 달간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긴 하나 소비 심리가 저조한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즉, 향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반해 마이크 지오반니 GM의 세일즈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 믿고 있다”며 “경제가 성장 동력을 얻고 있어 올 4분기 판매량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고차현금보상안의 종료 후 자동차 업체들은 수요 유지를 위한 전략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포드는 리스 기간을 연장하는 프로그램을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에드먼즈닷컴의 제시카 칼드웰은 “중고차 현금보상안이 종료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은 스스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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