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통일차관 "핵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연관 없다"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29일 "북한 핵 문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와는 서로 연관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이날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서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은 남북간 일상적인 문제로 그것까지 핵문제와 연결시킨다면 남북간에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핵화 전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뉴욕에서 밝힌 '그랜드바겐'(Grand Bargainㆍ일괄타결론) 구상과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홍 차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 전제 없이 남북 관계 진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기존 정부 입장과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주목된다.

금강산 관광재개와 관련 홍 차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 책임 있는 당국의 공식사과, 신변안전 보장, 재발방지 약속 등 3대 조건에서 변함이 없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국회 및 언론과 인터뷰 등에서 꾸준히 관광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고 북한이 이를 거부해 온 만큼, 이제는 북한이 호응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관련 북한이 우회적으로 쌀·비료 지원을 요구해 온 데 대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대규모 쌀·비료 지원을 할 계획은 없다"면서 "과거에도 암묵적으로 비료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쌀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홍 차관은 임진강 참사 관련 북한이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는 것과 관련, "사고 관련 북측 인사들이 비공식적으로는 유감을 표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답이 필요하다"면서도 "이산상봉 이후에도 우리 정부가 사과 요구 등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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